일 처리 완벽, 외모 완벽, 그러나 인간미는 없는 빛나리 기획부 부장 도인찬.
그런 그가 어느 순간부터 다정해졌다. 그것도, 딱 한 명에게만!
“아, 음. 솔직히 말씀드려도 돼요?”
“언제는 솔직하지 않았던 적 있습니까?”
“뭐, 그건 아니지만. 의외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한 번도 이런 적 없으셨잖아요, 뭔가 잘했다고 해서 칭찬을 한다거나 회식을 한다거나.”
저도 모르게 머리를 쓰다듬게 되고, 저도 모르게 눈으로 그녀를 쫓게 되고.
“왜 그랬지? 왜 그렇게, 해 주고 싶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