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런의 비결?…“포기하지 않는 거죠” 배우 정윤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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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2,819회 작성일 22-05-3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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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이 넘은 나이 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정윤서를 지난 24일 한 카페에서 만났다. 

  

신념이 뚜렷함

“내 나이쯤 된 배우들이 비슷한 고민을 많이 할 거에요.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약을 먹지 않으면 잠에 들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어요.나는 그나마 잘 버티고 있구나 생각해요. 컨텐츠 제작 환경에 변화가 생기고 코로나로 영화제작이 줄면서 일자리도 자연스럽게 줄었어요. 일하고 싶은데, 함께 일하겠다는 곳이 없으니 다들 고민이겠죠. 작품을 못하는 것도 고민이지만 무엇보다 먹고 사는데 문제가 생기니 장기간 버티기가 쉽지는 않아요. 저도 ‘너 이제 포기할 때도 되지 않았니?’, ‘지독하다 너도 참’ 이런 소리 많이 들어요. 사실 저런 질문들을 받으면 앞에서는 당당해도 돌아서는 발걸음은 무거워져요. 어떤 날은 처절한 마음이 들기도 하구요. ‘포기 안 할건데?’하고 반박하지만, 내면에서는 ‘나도 이제 그만할까’하는 고민이 시작되는 거예요. 그럴 때마다 '내 평생의 직업은 배우다'고 스스로 마음을 다잡곤 하죠.” 

 
중략
 
인터뷰를 마무리 할 시간이 됐다. 

중년의 배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고민이 많았다는 그녀가 답을 찾았는지 궁금했다.

“정답은 포기하지 않는 거예요.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이 와요. 다른 일을 찾아야 하나 고민이 될 때도 많죠. 생계를 위해 다른 일을 하다보면, 배우 일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기분이 들기도 하죠. 40대가 되면서 일을 포기하는 배우들이 많아요. 남자는 가장이 되면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죠. 저도 40대 중반이 넘어가면서부터 나이 먹는 것에 조바심이 나더라고요. 하지만 배우는 삶을 화면에, 스크린에, 무대에 녹아내는 직업이잖아요. 그러기 위해 더 깊이 있는 중년의 여인이 돼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제 평생 직업은 배우니까요.” 

배우 정윤서.ⓒ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배우 정윤서.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정윤서는 40대가 되면서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출처 : 시사오늘(시사ON)(http://www.sisaon.co.kr)